지난 월요일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안 받았는데, 알고보니 비오비 연구원님이셨다!
죄송한 마음 반 설레는 마음 반 전화를 받았는데
BOB 10기 보안컨설팅 트랙 대표로 발대식에 참석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리허설이 오전부터 시작인데, 하필 발대식이 고등학교 기말고사 날이라서 참석을 못할 뻔했지만!
연구원님께서 배려해 주신 덕분에 발대식 시간에 맞춰 참석할 수 있게 해주셨다.
유튜브에서만 보던 뵤비 발대식 대표..! 그게 내가 되다니 너무 감격스러웠다.😮
전화로 받았을 때는 얼떨떨했지만 다음날인 화요일에 문자로도 안내를 받으니 '우와 진짜구나' 싶었다.
( . . . )
오는 7월 2일(금) BoB 10기 발대식의 교육생 대표로 참석요청드렸으며,
임명장 수여식 및 교육생 대표 선서에 대해 리허설 진행할 예정입니다.
10기 대표로서 단상에 나가실 예정이니 복장은 깔끔한 비즈니스 캐쥬얼(셔츠, 슬랙스, 원피스 등)
입고 오시면 되십니다.
( . . . )
물론 내가 정말로 서류와 면접을 열심히 준비한 것도 있지만, 준비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고 다른 분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운으로 합격했다고 생각했었는데, 트랙 대표로 선발되었다는 사실에 긴가민가 하면서도 설렜던 것 같다.
사실 이렇게 호들갑 떠는? 이유는 따로 있긴 하다.
비오비 10기 합격 소식을 들은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은 정말 진심으로 나를 축하해줬고, 앞으로 열심히 달려보라며 격려도 해줬지만
"엥 너가? 어 그래 축하해ㅋㅋㅋ" 와 같이 내 노력을 무시하고 비웃는 분들도 계셨다.
이런 사람들에게 내가 어쩌다 걸린 운이 아닌 실력으로 합격했다는 걸 눈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발대식 대표라고 생각했는데, 상상만 하던 게 현실이 되다니 호들갑을 떨지 않을 수 없었다!
( 사실, 절대로 내가 잘해서 뽑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크게 의미를 두지도 않는다. 그냥.. 멘토님들이 내 절실함을 알아주셨기 때문이 아닐까? )
그들도 내 소식을 어찌어찌 건너건너 들어서, 나에 대한 선입견을 고쳐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드디어 7월 2일 발대식!
아침에 조회 시간에 학과장 선생님께서 반으로 오셔서 축하한다며 정말 예쁘고 맘에 드는 인형 꽃다발을 사오셨다.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박수와 축하, 격려 속에서 왠지 뿌듯하고 찡했다. 💐
허겁지겁 기말고사를 마치고 합격 후 처음으로 BoB 센터로 향했다.
중간에 길을 잃어서 조금 헤맸는데 현식이가 영상통화로 길 찾아줬다.....ㅎㅎ
좌석표를 보니 나를 위한 자리가 있었다. [김도연] 써져있는 책상을 찾아서 요리조리 돌아다니다 착석했다.
시험치느라 리허설에 참여를 못 했는데 바로 옆자리의 보안컨설팅 트랙 남자 대표분께서 말도 먼저 걸어주시고,
같이 동선도 맞춰주시고, 발대식 개요도 찬찬히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이 분 없었으면 아마 어리버리 했을지도😥
발대식 끝나고 나서 다른 트랙 대표분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번호를 교환했다! 앞으로 이 귀한 인맥.. 잘 간직하고 싶다.
유준상 원장님께 직접 임명장을 받는 순간엔 사실 그저 기뻤지만, 그 앞에서 선서를 할 때는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생 때 비오비를 한다는 게 사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나로서는 조금 부담되기도 했고,
고3이 되기 전 마지막으로 맘편하게 놀 수 있는 시기를 자진 반납해버렸다는 데에서 나오는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고등학생 시절, 비오비가 아니라면 배울 수 없는 걸 학습할 수 있다는 게
나에겐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에 지원 결심을 할 수 있었다.
'그 결심이 헛되지 않게 결과로 나타나줘서 너무 고마웠다.' 는 생각이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또 내가 합격함으로써 떨어진 다른 도전자 분들의 몫까지 더 열심히 아득바득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장 내일부터 센터로 나와서 교육을 받게 되는데 설렘 반 두려움 반이다!
멘토님들게 좋은 교육 받고, 같이 수업 들으며 좋은 분들 많이 만나고, 내 실력을 높이기 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할 거다!
아마 이 글을 마지막으로 교육기간엔 바빠서 글을 못 올리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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